본문 바로가기
한반도 나무

[한반도약초] 대추나무 - 약용 나무이야기

by 한반도 뽀빠이 2022. 11. 18.
728x90

대추나무

예부터 대추 열매의 붉은빛은 강한 생명력과 영원한 청춘의 표상으로 풍요와 다산의 신화적 의미를 함축하는 나무로 보았다. 우리 조상은 손님이 집에 찾아올 때 오른손에 대추를 담은 죽보를 들고, 왼손에는 밥을 담은 죽보를 든다는 빙례라는 풍속이 있었다.

 

제사상의 주된 과일은 '대추, 밤, 감, 배'이다. 대추 열매는 음식의 고명이 나관혼상제와 제사에는 반드시 모양이 좋은 것을 골라 귀하게 썼다. 제사를 지낼 때 '조동서' 라했다. 대추는 동쪽에 밤은 서쪽에 놓고 제사를 지냈다.

 

대추나무 열매

 

임금에게 진상된 과일 중에서 첫 번째 챙기는 식품이 대추였고, 대추를 백일홍이라 하여 신선이 준 식물로 장수나 다복의 상징으로 삼았고, 도교의 신선에서 신선의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신선의 얼굴빛은 흔히 대춧빛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우리 조상은 전통적으로 정원에 나무를 심었다. 안방 문을 열면 마주 바라보이는 곳에 대추나무와 석류 나무를 심었다. 모든 과일나무는 꽃이 피었을 때 비바람이 몰아치면 꽃이 떨어져서 열매를 맺지 못하지만 대추나무는 비바람이 치면 칠수록 나뭇가지가 흔들리면 흔들릴수록 열매를 주렁주렁 맺는 나무이다.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은 대추나무는 정월 대보름날이나 단옷날에 대추나무줄기가 아래쪽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는 사이에 큰 돌을 끼우면 열매가 많이 열린다는 풍속인 시집보내기를 하였다. 예부터 대추나무의 대추처럼 많이 낳도록 바라는 택목주술의 민속 신앙으로 대추는 아들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믿었고, 열매가 많이 열리는 대추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 대추는 다남을 기원하는 상징 물로 여겨 결혼식 폐백에 쓰인다. 혼례식에서 폐백을 드릴 때 시부모가 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 주는 것은 '아들 딸 구별 말고 자식을 많이 낳아라'는 뜻이 담겨 있다.

 

대추나무는 재목이 단단하여 판목이나, 떡메, 도장, 목탁, 불상, 달구지 재료 등 공예품의 재료로 다양하게 쓰인다. 벼락 맞은 대추나무를 벽조목이라고 하는데 부적이나 도장을 새길 때 대추나무를 최상으로 친다.

 

우리 속담에 단단하여 빈틈없는 사람은 가리켜 "나무 방망이 같다"는 말은 대추나무를 뜻한다. 또한 어려운 일을 잘 견뎌내는 야무진 사람을 가리켜 "대추나무 방망이'이라 하고, 대추는 작은 과일이면서도 작고 단단하여 키는 작으나 야무진 사람을 가리켜 대추씨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대추나무 꽃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