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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나무

[한반도약초] 대나무 - 효능 및 이용, 나무 이야기

by 한반도 뽀빠이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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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대나무를 나무로 불러야 할까 풀로 불러야 할까? 대답은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나무는 줄 가를 가지고 있고 땅 위에서 밑동이 해마다 긁어져야 하지만, 풀은 1년 동안은 땅 위에서 계속 자라지만 다음 해 또는 그다음 해는 계속하여 자라지 않아야 한다. 풀초를 거꾸로 쓰면 대죽이 된다. 대나무는 거꾸로 된 풀이라는 뜻이다.

 

[본초강목]에서 대나무가 풀로 기록되어 있어 풀로 봐야 옳지만 대나무를 풀로 취급하기에는 무언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어 몇 해를 두고 잎이 죽지 않고 밑동은 굵어지지 않지만 줄기가 수십 년 동안 살아 있으니 우리 조상은 나무로 보았던 것이다.

 

 

대나무는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특성으로 인간의 삶에서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 매화, 난초, 국화와 함께 사군자로 불린다. 조선 시대 유교적 가치관으로 가진 선비들 이 대나무를 사군자와 함께 삶의 척도로 삼았고, 평소에 대쪽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은 그 사람의 성격과 인품으로 불의나 부정과 타협하지 않는 꼿꼿한 사람을 일컫는다. 신라 때 김유신이 대나무통에 미녀를 넣고 다니는 사람을 만났다는 '미녀 설화 대동운부군옥'에 전하고 있다.

 

도교에서는 신선은 붉은 대나무밭에서 즐기고, 봉황은 대밭에서 노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마을을 수호하는 신간은 대로 만든 것이 솟대이다. 오늘날에도 무속이나 민간신앙에서 대는 신성한 지역을 상징할 때 대나무에 깃발을 매달은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굿의 재차 중에 죽 '을 이용한 "대(간) 내림'은 신의 강림처로 믿고 있고, 우리 민족 명절인 설날 새벽에 문 밖에서 대나무를 태워 잡귀를 쫓고 복을 부르는 풍속이 있다.

 

대나무는 타협을 모르는 곧은 절개를 상징한다. [향우 외집]에서 "대나무 열매인 연실은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돋운다"라고 기록되어 있듯이, 지금도 선가에서는 수행을 할 때 졸음이 나자 세를 교정하는 도구인 대나무로 만든 죽비를 사용한다.

 

중국 진나라의 대개지가 쓴 족보에 의하면 대나무는 60년마다 꽃이 피며 이때 종자가 땅에 떨어져서 6년이 지나면 새로운 대밭이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나무 중에서 대나무는 죽은 순간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예부터 사람들은 대나무 꽃을 길조로 보았다. 대나무는 60~120년 동안 단 한 번 꽃을 피우고 그 즉시 생을 마감한다. 그 죽음의 형태가 얼마나 잔인한 지, 한번 꽃을 피우고 나면 땅속의 있는 숨은줄기까지 모두 죽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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